며칠 전에 케이지에이 수족관 입구에 수포안 어항을 놓았습니다. 수포안
자체가 작은 금붕어인 덕에 작은 어항으로 충분하고 따라서 관리도 쉽습니다.
폭 50 * 너비 20 * 높이 19센티미터 유리 어항입니다. 10년 쯤 전에 사무실에
돌아다니던(?) 유리로 10개 정도 대충 만든 어항입니다. 지금 보니 꽤나
지저분합니다.
자, 아무튼 그럼 어항에 수포안 3마리를 키우기 위한 과정입니다.
준비물_수포안 3마리, 유리 어항, 스펀지여과기(중 2개), 에어 펌프(대광 2구 스페셜 에디션), 에어 호스(1미터 2개),
조명(사무실에 있던 엘이디 스탠드), 멀티콘센트(전원이 멀 경우), 먹이(금붕어 치어 사료)
1. 유리 어항을 깨끗하게 닦아 준비합니다.
_직사광선에 말리면 소독도 되고 좋다고 합니다.
2. 염소를 제거한 물을 어항에 채웁니다.
_수돗물을 직접 넣은 다음 충분히 에어레이션을 하면 됩니다. 온수관 사용은 안 됩니다.
찬물을 넣고 실온과 비슷해질 때까지 에어레이션을 하면 됩니다. 급하게 할 것 없습니다.
3. 스펀지여과기를 준비합니다.
_새 스펀지 여과기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여과가 불가능하므로, 혹시 기존 수조에 생물학적 여과가
잘 이루어지는, 즉 박테리아가 가득 있는 스펀지여과기가 있다면 버킷 같은 데 물을 담고 박테리아가
가득한 스펀지여과기를 청소하는 것처럼 씻은 다음 거기에 새 스펀지여과기를 담가 손으로 주물럭거려
박테리아가 새 여과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여 사용합니다. 그러면 머지 않아 그 여과 박테리아들이
작용을 하여 생물학적 여과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. 새 스펀지여과기에 저절로 박테리아가 생기는
데에는 보름 혹은 한 달, 나아가 더 많은 시간, 혹은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. 이런저런 궁리가 필요합니다.
4. 에어 펌프를 준비하여 에어 호스로 스펀지여과기에 연결합니다.
_스펀지여과기에 연결하면 자연스레 에어레이션이 되므로 에어 분사를 위한 콩돌 같은 게 필요없습니다.
5. 건강한 수포안을 최소의 숫자로 넣습니다.
_어항이나 수조에 금붕어가 적을수록 병에 걸리거나 죽는 일이 적어 행복합니다.
_자신이 생물학적 여과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의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습니다.
_투명한 맑은 물이라고 해서 좋은 물이 아닙니다. 생물학적 여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. 이것을 알기까지
경험과 시간이 필요합니다.
6. 조명을 설치합니다.
_기본 조명이 밝다면 굳이 개별 조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.
_매니저는 조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. 취향입니다.
어항 설치 완료입니다.
* 바닥에 굵은 모래를 깔고 저면여과기를 설치해도 좋은데, 청소가 귀찮고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
온갖 병원균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초보자에게는 바닥재를 권하지 않습니다. 바닥재 없이 어항과
금붕어만 있어도 충분히 좋습니다. 바닥재가 있으면 그럴싸하게 보이기는 합니다.
7. 수포안이 있는 물 온도와 어항 물의 온도가 같거나 비슷해야 합니다.
_수포안이 비닐 봉투에 산소 포장이 되어 있다면 그것을 어항에 띄워 1시간 정도 있으면 수온이
비슷해집니다. 그러면 포장을 풀고 금붕어만 어항에 옮겨 넣습니다.
_금붕어를 수조에 넣기 위해서 하는 검역(병이나 기생충 등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) 방법은
<금붕어 키우기_금붕어 초보를 프로급 아마추어로 만들기>를 참조해 주세요.
검역을 철저히 하는 수족관에서 산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. 하지만 철저히 한다고 해도
완벽하게 안 되어 외부 기생충이나 바이러스를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.
8. 먹이는 최소 3일 후에나 줍니다.
_20여 년 금붕어 비단잉어를 키워 온 매니저가 한 번도 못 본 것은 굶어 죽은 금붕어나 비단잉어입니다.
먹이를 많이 주어 죽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, 금붕어 비단잉어가 굶어 죽었다는 소식은 못 들어 보았습니다.
몸이 멸치 같이 마르는 일이 있어도 좀처럼 죽지 않습니다. 이렇게 조금 주면 죽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
주어야 합니다. 먹이를 많이 주어 금붕어 배가 불러 자기도 만족스럽다고요? 조만간 별나라에 갈 가능성이 큽니다.
* 이렇게 적고 보니 경험을 통해 체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대목들이 있군요. 뭐, 쓰라린 경험을 통해 성숙하는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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